[신문칼럼 번역] 미얀마는 인도네시아 정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


루트아시아 편집부 | Rootasia

2016년 11월 28일 2:48 오후



하지만 취임 이후가 문제였다. 75%의 국민들이 그의 미흡한 성과에 불만을 표출하게 된 것이다. 왜? 100여일에 걸친 짧은 임기 안에 높았던 국민의 기대 예를들어 '청렴한 정부'와 같은 공약을 지킬 수 없었던 것이다. 지지도는 아주 완만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5년 6월에는 52%까지 회복했다. 만2년이 되는 현재의 지지도는 69%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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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타임스] 칼럼

미얀마는 인도네시아 정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


렉스 리에펠 Lex Rieffel / 2016년 11월 24일



[ Myanmar Times / Opinion / November.24.2016 ]


올해 4월 아웅산 수치가 정권을 잡은 이후 그녀는 "최고의 국정 목표는 평화"라고 자주 언급해 왔다. 1948년 독립한 이래로 모국 미얀마를 괴롭혔던 내전을 종식시키는 일 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군사 독재 기간 국민 대다수가 빠진 가난 극복의 중요성도 강조해왔다.

이 두 분야에서의 성과는 기득권층 군부와 그들의 사업 파트터들 탓에 쉽지 않았다. 만일 개혁이 이뤄져 전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경우 기득권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웅산 수치는 이들 기득권들의 이해관계를 뛰어넘기 위한 충분한 권한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주의로의 이행 과정에 있는 국가의 야당 지도자로서 정치적 권한을 획득하는 일은 끔찍하게 어려운 일이다.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불가피하게 타협이 필요한데 이는 선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일이고, 이는 쉽사리 유권자들의 불만을 불러올 수 있는 종류의 일이다.  충분한 시간도 필요로 한다. 동구 유럽에선 철의 장막이 거둬지고 군부나 경제권에 대한 교체가 쉽게 이뤄졌지만, 미얀마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마치 체스게임과 같아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년수개월이 걸릴 지도 모른다.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대통령 사례에서 아웅산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지 모른다. 물론 상황은 천양지차지만 이 둘은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라는 점에서 닮았다. 기득권 층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추진력을 얻을 최소한의 타협이 중요

조코위는 솔로시 당선 시점인 2005년 중소업체 사장에 불과했다. 기득권층 대신 일반 대중의 관심에 귀기울인 덕에 2010년 선거에선 90%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의 실천력이 불러온 '명성'은 여러 정치인들과 비교됐다. 결국 2012년 54%의 지지로 자카르타 시장이 되었다.

불과 2년 뒤, 정치권에서 그를 대통령 후보로 삼겠다는 제의가 쏟아졌고, 그는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속했던 DPS(민주투쟁당)을 택했다. 경쟁자는 대표적인 기득권 출신 (군부출신)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위 쁘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였다. 조코위는 대표적인 아웃사이더였기에 메가와티와 꽤나 불편한 타협을 이뤄내야 했다. 아무래도 메가와티는 진보적이기엔 꽤나 보수적인 경향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4년 대선 8개월 전, 조코귀는 쁘라보워를 23% 이상 이기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 한달 전엔 46% vs 45%로 좁혀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젊은층의 SNS를 활용한 폭발적인 선거운동으로 53%의 득표율로 최종 승리하게 된다. 이후 그의 인기는 72%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취임 이후가 문제였다. 75%의 국민들이 그의 미흡한 성과에 불만을 표출하게 된 것이다. 왜? 100여일에 걸친 짧은 임기 안에 높았던 국민의 기대 예를들어 '청렴한 정부'와 같은 공약을 지킬 수 없었던 것이다. 지지도는 아주 완만하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15년 6월에는 52%까지 회복했다. 만2년이 되는 현재의 지지도는 69%까지 회복했다.

조코위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더럽다'고 봤던 기득권 층과 타협을 통해 권한을 확보한 것이다. 사전정지작업을 했기에, 기득권층이 거부했던 개혁 작업을 앞으로 밀고나간 추진력을 얻은 것이다.

이같은 모습은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감정일 것이다. 4월에 아웅산 수치는 지도자가 됐다. 미얀마의 내부 정치 구조를 모르는 외국의 운동권 출신들 사이에서 '개혁'에 대한 회의감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수치는 아직 기득권 질서에 대한 정면 공격이나 기존에 그녀가 했던 공약에 대한 상반된 자세를 취한 적도 없는데도 말이다.

희망적인 것은 수치 여사는 조코위가 했던 것처럼 성공적으로 정치권력을 굳건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녀에겐 가장 어렵고도 시간이 걸릴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한번 성공한다면 단기적인 타협에서 오는 실망을 만회하고 남을 지 모른다.

◆필자인 렉스 리에펠은 워싱턴DC의 브룩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입니다.



각주